After:ESC
2015.09.04 16:11

After : 엉덩이 큰 잔치

http://esca.pe.kr/5329 조회 수 838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After : 엉덩이 큰 잔치

퀴퍼가 가고 엉덩이가 찾아옵니다.

 

Before : 엉덩이

※ 본 글에서는 (인용을 제외하고) 성소수자를 칭하는 L, G, B, T, A, I, Q, O, C 등의 모든 용어를 '성소수자'로 대체합니다.

 

2014년 6월 3일, 제 15회 퀴어문화축제가 신촌과 이대 주변의 상점 거리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사랑은 혐오보다 강하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이 행사는 비록 세월호 참사로 인한 국민적 추모 감정과 종교/시민 단체를 비롯한 반 성소수자 세력의 압력이 문제가 되며 진행에 일부 차질을 겪었으나, 당일 행사의 일부 내용을 수정한 상태로 큰 문제가 없이 무사히 운영되었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이 축제는 동시에 생각해봐야 할 여러 논란들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가장 논란이 된 것은 축제 내부에서 보여지는 각종 모습들이었습니다. 축제 내의 일부 참가자들의 모습이나 행동이 캡쳐가 되자,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역시 일부 사진을 보며 불쾌감, 혹은 거부감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성소수자 커뮤니티 내부에서도 '축제는 환영하지만 표현의 방식은 지양해야 한다'는 방향의 이야기가 나오고, 이에 반해 '퀴어 축제의 노출 자체가 성소수자들의 자기 존재에 대한 표현'이라는 주장이 나오며 퀴어 축제 표현의 자유가 끊임없이 대립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한편으로는 일반 성소수자 축제에서 통용되는 컨텐츠에 대한 고민도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은 게이 문화에 대한 희화화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땀내나는 남자 둘이서 뒤엉키는 맨살의 레슬링이나 BDSM, 혹은 미트스핀으로 대표되는 캐릭터의 희화화 혹은 이태원 게이클럽의 이미지. 대부분의 성소수자 축제에서는 K-POP이라 불리는 가요가 등장하고, 성소수자들이 자신을 표출하는 것은 있었지만 행사에서 창작과 예술적인 면이 많이 보여지지 않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6월 5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의문의 계정 엉덩이(@ungdungungdung)가 만들어집니다. 등장하자마자 각종 엉덩이 짤방과 사람들의 반응을 리트윗한 이 계정은 삽시간에 인터넷에서 이슈를 만들어내었고, 사람들은 이 계정의 정체를 궁금해했습니다. 

7월 초부터 이벤트에 대한 세부 내용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주최측은 <성소수자 + 전자음악>이라는 컨셉의 공연을 위해 이 계정을 만들고 관심을 환기시키고자 했으며, 기존의 성소수자 문화 컨텐츠의 스테레오타입을 깨고 성소수자보다는 음악가가 주체인 공연을 만들고 싶었다고 했습니다. 이 기획의 총대를 맡은 음악가 키라라는 개인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다음과 같은 기획의 변을 밝혔습니다.


"기존의 퀴어파티가 싫어서"

맞는 말이다. 기존의 퀴어파티가 싫었다. 그래서 기획했다. 퀴어 라는 키워드를 한번 뛰어넘은 기획을 하고싶었다. 그래서 내가 할수 있는 방법이 전자음악이었고, 뭐랄까 케이팝 안나오는 퀴어파티 그런거 하나 만들고 싶었나보다. 나는 한국 퀴어들의 움직임이 문화적으로 세련되지 못하다고 생각했고, 그것이 문제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런 의도를 표현하는 방식이 얼마나 내가 미숙했던지, 그 의도에 또 집중한것이 얼마나 위험한 짓이었는지 기획 한참 후에나 뒤늦게 깨닫게 되었다. 그냥 닥치고 할껄, 그냥 보여주고 싶은 것을 조용히 보여주고 말껄 굳이 그 의도를 나대듯 밝혀서 그 누구를 적으로 만들었는지 몇개의 트위터 멘션에서 내가 어떻게 이렇게 폭력적인 사람이기도 한지를 여실히 깨달았었다.

"퀴어와 전자음악을 엮는 시도" 이 말을 곰곰히 생각해보면 솔직히 이것은 내 컴플렉스에서 비롯한 아주 개인적인 동기가 아니었나 싶은 생각도 든다. 전자음악가들, 그리고 퀴어들 이라는 두 사회집단의 교집합에 내가 서있었고, 나는 2014년 이후로 나의 두 개의 페르소나를 하나로 만드는 작업을 사람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해왔던 것 같다. [...]

 

이러한 환경들 속에서 엉덩이 큰 잔치는 2015년 8월 8일, 영등포역 부근에 위치한 다소유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엉덩이 큰 잔치 최종 안내!
https://www.facebook.com/ungdungungdung88/posts/1614569995448131

엉덩이 큰 잔치 20150808 @다소유
https://www.facebook.com/events/1854324988125518/

 

 


엉덩이 : ing

(@hjjiing_l)
 

엉덩이 큰 잔치는 2015년 8월 8일, 영등포역 부근에 위치한 카페 다소유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이 공간은 음악가 오대리님의 사무실이자 공연장이었던 신촌의 주파수라는 공간에서 이전한 장소로서, 악기 수집가이자 써킷 밴딩, 사운드 콜라주 등의 작업을 하고 있는 오대리님의 취향을 마음껏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공간에서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것은 마치 벼룩시장을 연상케 할 정도로 공간을 가득 채운 스피커나 오디오, 각종 건반과 회로, 신디사이저 등의 악기들입니다. 담배를 피울 수 있는 3층 옥상에는 테이블과 천막이 쳐져 있었으며, 음악가들에게 친숙한 악기나 믹서, 오디오들이 말 그대로 빼곡히 쌓여있으며 계단으로 올라가는 곳에는 8,90년대를 풍미한 각종 비디오테이프와 비디오재생기, CRT TV, 카세트 테이프 등의 장비들이 가득합니다. 공연이 진행되는 공간 역시 가득 쌓인 스피커가 소리를 중첩시켜 전달했으며, 음악가들의 옆에는 오실로스코프 몇대가 초록색 파형을 반짝이며 음악을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었습니다.

 

공연이 진행되는 다소유 내부에서는 보글보글 게임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동네 문방구용 오락기가 있었고, 한켠에 설치된 테이블 위에는 엉덩이 큰 잔치에서 소소하게 준비한 3단 카드 쌓기 (강냉이 추가 지급) 게임이 있었습니다. 필자 역시 강냉이 한 컵을 얻어보려 도전하였으나, 불행히도 일부 카드가 물에 젖어 탑을 쌓는 것이 대단히 어려웠습니다.

공연장 앞에는 엉덩이 큰 잔치에서 자체적으로 제작한 대형 엉덩이 조형물이 설치되어있었고, 프로젝터에서는 대중매체에서 보여지는 엉덩이를 소재로 한 이미지, 영상, 혹은 엉덩이를 노출시킨 작품 등이 상영되었습니다. 단 프로젝터의 위치와 공연장에서의 관객 이동때문에 이 영상물이 제대로 보여지지 않았다는 것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공연순서는 삼군 Samgun, 코스모스 슈퍼스타 Cosmos superstar, 플래시플러드달링스 Flash Flood Darlings, 키라라 KIRARA, 야마가타 트윅스터 Yamagata Tweakster, 디제이 진호 DJ JINHO의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삼군은 익숙한 방식으로, 검은 천을 뒤집어쓴 채로 마이크 앞에 섰습니다.
깔끔하고 세련되거나 기교가 있지는 않았지만, 그는 꼿꼿한 자세로 두 손으로 꼭 마이크를 쥐고 정직한 목소리로 노래를 전했습니다.

 


코스모스 슈퍼스타는 느리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차근차근 자신의 음악으로 분위기를 쌓아갔습니다.
우주적 대스타가 되기를 원하는 그녀는 마치 밤하늘의 별처럼 차분하지만 조용히 음악을 빛내고 있었습니다.
(공연에 섭외된 계기에 대해, 그녀는 '내 엉덩이가 커서 초대된 것 같다'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키라라는 평소 우리가 알고 있던 그대로입니다. 공연의 진행자이기도 한 그는 공연 현장에서 가장 바쁘게 뛰어다녔습니다.
공연의 동선 파악은 물론 엔지니어링을 진행하고, 기획 전반을 몇번이고 체크하는 한편 공연자로서도 무대에 올랐는데,
이 날 그의 회포를 풀듯 강렬한 음악들이 쉴새없이 터져나왔습니다. 그는 언제나 그랬듯이 이쁘고 강합니다.

 

 

플래시 플러드 달링스는 이미 여러 무대에서 자신을 공개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번 공연에서 그는 이전에 여러 공연에서 자신을 도와준 수혁과 같이 공연을 진행하였습니다.
(한 관객의 짖궂은 질문에 FFD는 애인이 따로 있다고 말하며, 솔로인 수혁씨를 잠시 놀리(?)기도 했습니다.)

 


야마가타 트윅스터는 이 날 가장 많은 무대의상을 보여준 인물입니다.
그는 DJ와는 다른 방식으로 무대를 춤판으로 만들고, 거리로 뛰어나가고, 사람들을 지배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습니다.

 

 

 

 

 

교통 문제로 관객들이 한명씩 돌아가고, 12시가 지나자 키라라부터 시작해 야마가타 트윅스터, DJ 진호가 여러 업템포의 음악을 재생하며 공연장의 흥을 뒤바꾸어놓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재미있다고 여겼던 것은 관객들의 남다른 열기였습니다. 일반적인 클럽 공연이 아닌, 공연자의 지인들이나 커뮤니티가 주최하는 공연의 경우 관객의 참여율, 그리고 공연에 집중하는 매니아들의 비율이 높은데 이 공연 역시 그런 케이스였습니다. 영상에서 춤추고 있는 댄서의 모습은 즐겁기 그지없습니다.

공연의 마무리로 DJ 진호가 화려한 EDM 트랙들을 펼쳐놓고 있을 때 남은 인원들은 새벽 3-4시까지 다소유에서 공연을 관람하거나, 옥상에서 담배를 피고 잠시 몸을 식히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모든 공연의 순서가 끝나고 지친 필자가 잠시 옥상으로 올라오니 낡은 TV 하나가 옛날 비디오테이프로 재생되는 영화 한 편을 틀어주고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낡은, 고물들 사이에 존재하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모든 것이 정리가 되고, 사람들은 하나씩 짐을 챙겨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당일 다소유 옥상에 비치되었던 CRT TV와 비디오 재생기.)

 

After : 엉덩이

이렇게 모든 공연이 끝났습니다. 전자 음악과 성소수자의 결합을 주제로 한 이 파티는 다소유라는 공간을 만나 그동안 억눌러져있었던 성소수자, 그리고 마찬가지로 국내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전자 음악가들의 활동을 보여준다는 면에서 대단히 특이하고, 재미있는 활동 중 하나입니다. ESCAPE의 C는 공연의 기획 진행, 엔지니어링, 그리고 공연자로 수고해주신 키라라를 만나 짧은 인터뷰를 나눠보았습니다. 

 

  • C : 기획자로서 해 보니까, 기획의도도 있었잖아요. 오늘은 본인의 결과에 대해 만족하세요?

키라라 : 기획하는 과정에서 한번 크게 좌절했던 경험이 있었어요. 공격? 이라기보단 저희의 기획에 대해서 한번 살벌한 피드백을 받은 적이 있었어요. 그 후로 저희의 기획의도에 어떤 구멍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그걸 시작으로 많은 멘붕과 걱정들을 했었는데, 그것과 무관하게 아무쪼록 많은 관객이 와주셨고, 많은 분들한테 관심을 받은 것도... (다행으로 생각해요) 여러 성소수자 단체에서도 게스트를 많이 와 주셨어요. 그런 것들을 생각해보면 되게 뭔가.. 지금 생각해보면 기분이 좋은게, 지금 너무 좋은 시간을 보낸 게 그냥 좋은 것 같아요. 사실 내일 되어야지 무언가 생각이 들지 않을까..

  • C : 좀 멍하죠?

키라라 : 사실 좀 멍해요. 저는 지금 처음 기획해보고 뭔가 해냈다 그런 느낌, 이뤘다는 느낌이 크니까.

  • C : 기획 단계는 어떻게 된 거에요? 처음 기획을 하면서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한 것들이 있어요?

키라라 : 다른 공연이나 기획들이랑 최대한 비슷하게 따라하려고 노력했어요. 솔직히 정말 그게 사실이구요. 아티스트를 케어하는 거나 대관을 하는 거라던지, 그런 레퍼런스를 - 주변의 기획자 분들이 페이스북에 올리신 후기 같은 글에 거기에 답을 많이 얻고자 했고.. 제가 아티스트로 참여했던 공연들이 있잖아요. 그런 데에서 메일 받았던 것 똑같이 써 보고.. 그런 식으로 방향을 잡아간 것 같아요. (기획하고) 제일 먼저 한 게 대관이었어요. 다소유 측에서 (초기 자본이 부족한 상황에서) 되게 좋은 조건으로 저희에게 도움을 많이 주셔가지고, 저는 일단 저희 기획이 성공적이었던 이유가 다소유측이 컸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 C : 섭외의 기준은 있었나요?

키라라 : 일단 제일 먼저 음악씬에서 활동하는 퀴어를 모아보자 라는 생각이 우선이었어요. 그래서 그렇게 먼저 생각난 사람이 저와 플래시 플러드 달링스였고, 그 후에도 라인업을 계속 채워나가다가 어느순간 저희의 방향에 맞는 오픈리 퀴어 뮤지션을 더 찾기 어려웠고 그 다음부터는 사회운동에 연대를 많이 하시는 뮤지션분들을 중심으로 제가 아는 분들을 중심으로 섭외를 하게 되었죠.

  • C : 여기 보면 포스터에 전자음악 + LGBT라는 것이 있잖아요. 사실 이 두가지 서브 컬쳐라고 불리죠. 어떤 테크노나 디스코같은 것도 예전의 게이 문화와 연관성이 있었는데 이 공연은 그런 것들을 염두에 두셨나요?

키라라 : 한국은 그렇지 못하니까. 마치 말씀하신 것처럼 해외의 퀴어들은 장르 음악을 선도하지만 뭐랄까 한국의 퀴어라면 케이팝을 좋아한다는 인상이 어쩐지 강해서인지 뭔가 서운한 마음? 그런 개인적인 반발심같은 것에서 이 기획을 시작한 게 정말 맞거든요. 그런데 홍보를 하고 피드백을 받으면서 제가 처음에 설정했던 그 의도가 얼마나 위험한디, 얼마나 위험한 생각들을 했었는지 깨닫는 과정이 중간에 있었어요

  • C : 약간 이건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데, 지금 자신의 정체성을 생각해본다면 전자 음악가이자 LGBT 커뮤니티의 일원이라고 생각하시잖아요. 정확히 자신이 어떤 포지션에 서있다는 것을 자각하시는 편인가요?

키라라 : 저는 굉장히 (그 두가지 정체성에 대해서) 많이 자각을 하는 편이구요, 되게 의식을 많이 해서 이런 기획이 나온 것 같기도 해요. 저는 두 사회집단에 정확히 양다리를 걸치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그리고 개인적으로 그것을 뭔가 하나로 합치는 시도같은 걸 하려 했던 것 같아요. 그거에 대해서는 오늘 완전 성공했죠. 제 친구들과 동료 뮤지션들이 모두 모인 자리를 정말로 가지게 되었으니. 두 포지션에 대한 개인적인 고민을 평소에 많이 해서 그런 의식 때문에 이런 기획이 나온 것도 같아요.

 

다소유라는 공간은 이들의 기획 의도를 알고 그 효과를 키워준 둥지가 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다소유의 첫인상은 낡은 골동품 시장이나 80, 90년대의 레트로 혹은 매드맥스와 같은 마개조풍 공간에 가까웠는데, 공연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이 공간과 잘 맞았고 특히나 기획 의도와 정체성은 이 공연의 주제에 대해 고심하던 키라라의 입장을 너무나 잘 대변해주고 있었습니다.

키라라는 이미 ESCAPE와 한 차례 인터뷰를 가진 적이 있었습니다. 지난 인터뷰로서 성소수자의 정체성을 음악으로 나타내었다고 하는 그는 이제 자신의 고민에 대한 답을 찾아나선 것으로 보이고, 적어도 이 기획 공연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며 하나의 키워드를 얻은 것으로 보입니다.

기획자들 역시 첫 공연에 대한 고민을 충분히 하고 여러 방법으로 이를 홍보하려 한 노력이 보여서 재미있었습니다. 이들은 1차로 '엉덩이'라는 컨셉을 확립하고, SNS 계정을 만들어서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한편 공연장에서도 그 컨셉을 쭉 밀고 나갔습니다.

아마 이들이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은 엉덩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성소수자의 이미지를 가볍지만 거부감을 느끼지는 않게, 유쾌하게 풀어내려는 것이었을 겁니다. (8월 8일, 강냉이, 설치 조형물을 비롯한 모든 컨셉이 엉덩이에 맞춰져 있었습니다)

이들은 일상에서 흔히 보이는 사물이나 영화, 만화 등의 매체에서 보이는 엉덩이를 매번 리트윗하면서 1차로 컨셉을 확립하고, 홍대와 마포구 주변의 공연장에 포스터를 붙이며 다각적인 홍보를 꾀하였습니다. 특히 좋았던 아이디어는 작은 카드로 만든 플라이어입니다. 현장에서 미니게임 용도로도 쓰인 이 카드는 제작비가 적게 들고 공연의 의도를 작지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었던 아이템 중 하나입니다.

현재 그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북부 청년지역문화기획자 양성과정>에 멘토로 참여하여 음악과 소통 방법에 대한 고민을 강의할 계획입니다. 아래에는 이들의 기획 후기와 함께 페이스북에 남긴 짧은 소감을 인용하며 마치려 합니다. 감사합니다.


끝났습니다
흥했습니다
이렇게까지 흥할줄 몰랐습니다
모두가 웃는얼굴로 돌아갔습니다
그 웃는얼굴들이 생각납니다
그간의 긴장들이 녹으면서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

 

앞으로 무슨 일이든 자꾸 벌려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는게 있든 없든 그러면서 배우는게 참 많았던 것 같다. 물질적으로 남은것은 없어도 이런 배움과 용기는 남았다. 나를 너무 소진하지 않도록은 조심하면서 이것저것 벌려봅시다. [...]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이 저작물은 엉덩이 큰잔치와 ESCAPE의 협의 하에 쓰여졌습니다.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4.0 국제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Who's ESCAPE

profile

전자 음악 공동체, ESCAPE입니다.
새로운 음악과 음악가들에 대한 정보를 받고 있습니다. 아래 Contact Us를 통해 문의주세요.


  1. 09
    Jan 2017
    23:29

    Afterwork : WeSA

    Afterwork : WeSA ESCAPE의 이번 인터뷰는 사운드 아트, 오디오비주얼 단체 WeSA입니다. 2014년 초 개설된 이 전자 음악 단체는 미디어 아티스트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전자 음악 강의와 미디어 툴을 이용한 워크샵, 그리고 크고 작은 공연...
    CategoryAfter:ESC ByESCAPE Reply0 Views412 file
    Read More
  2. 01
    Oct 2015
    00:59

    After : 내가만든페스티벌 2015 (2)

    After : 내가만든페스티벌2015 "DJ적인 측면을 떠나 페스티벌을 받아들이는 관객의 자세도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하는데, 예전에 전자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특히나 페스티벌이 한국에 없던 시절에는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큰 소리로 듣고 싶은 염원이 있...
    CategoryAfter:ESC ByESCAPE Reply0 Views2813
    Read More
  3. 07
    Sep 2015
    21:10

    After : 내가만든페스티벌 2015 (1)

    After : 내가만든페스티벌2015 몇 년 전부터 조짐은 보였지만, 특히나 올해 여름은 무슨 그리도 페스티벌이 많은지, 전국적으로 셀 수도 없을 만큼 너무 많은 페스티벌이 생겼습니다. 그들이 본인들 예산 써서 망할 페스티벌 만들고, 취소시키고는, 상관할 바...
    CategoryAfter:ESC ByESCAPE Reply0 Views1806
    Read More
  4. 04
    Sep 2015
    16:11

    After : 엉덩이 큰 잔치

    After : 엉덩이 큰 잔치 퀴퍼가 가고 엉덩이가 찾아옵니다. Before : 엉덩이 ※ 본 글에서는 (인용을 제외하고) 성소수자를 칭하는 L, G, B, T, A, I, Q, O, C 등의 모든 용어를 '성소수자'로 대체합니다. 2014년 6월 3일, 제 15회 퀴어문화축제가 신촌과 이대...
    CategoryAfter:ESC ByESCAPE Reply1 Views838
    Read More
  5. 25
    Aug 2015
    13:40

    After : E.P.R

    After : E.P.R e . p . r : elementary pulse room,  Live Electronic music performance EPR은 Elementary Pulse Room의 약자로 ‘근본적인 진동의 방’ 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EPR은 재능있는 전자음악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소개하고 그들과 함께 어...
    CategoryAfter:ESC ByESCAPE Reply0 Views658
    Read More
  6. 09
    Mar 2015
    09:57

    After:Amfair

    After:Amfair "거리를 좁혀 신에서 일어나는 ‘순간’에 집중하면 그 안에 다양한 모습의 즐거움이 존재하는 걸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방구석에서 혼자 음악을 만들고 있던 음악가들이 공연장에서 만나 친구가 되고 열린 마음의 관객을 만나는 즐거...
    CategoryAfter:ESC ByESCAPE Reply0 Views1142
    Read More
  7. 03
    Sep 2014
    21:24

    After:Morph

    After:Morph "현대에 우리가 대중적으로 접하는 음악은 다양한 변화의 기회가 늘 가깝게 있는 시대에 살고 있음에도 언제나 획일적인 형식과 함께 큰 비율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러한 음악적 환경에 페스티벌 'Morph'는 한국 과 동아시아 일렉트로...
    CategoryAfter:ESC ByESCAPE Reply1 Views137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Next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