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ESC
2014.09.03 21:24

After:Mor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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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Morph

 

"현대에 우리가 대중적으로 접하는 음악은 다양한 변화의 기회가 늘 가깝게 있는 시대에 살고 있음에도 언제나 획일적인 형식과 함께 큰 비율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러한 음악적 환경에 페스티벌 'Morph'는 한국 과 동아시아 일렉트로닉 음악신에 있어 '변화'의 신호가 되길 희망하고 다양하고 독창적인 에너지를 만날 수 있는 무대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2014년 Morph 는 한국, 일본, 호주 3국의 다양한 전자 음악가들이 서울에 모여 벌이는 최고의 전자음악 무대가 될 거라 기대합니다."

 

- Morph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발췌함

 

 

 

After:ESCAPE는 공연 이후의 이야기입니다. 공연 이전의 이야기가 무대를 만드는 기획자 및 스태프들의 몫이고, 공연 현장의 이야기가 그 공연을 지배하는 아티스트와 관람객의 몫이라면, 공연 이후의 이야기는 미디어와 커뮤니티의 몫일 것입니다. 여러 사건과 공연, 이벤트가 전자음악의 하나의 흐름을 만들고 흐르는 시점에서, 우리는 이에 대해 '무엇을 남길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생각하고 이야기하려 합니다.

 

After 시리즈의 첫 무대는 Festival Morph입니다. 8월 15일, 홍대 Freebird2에서 열린 이 전자음악 공연은 2013년부터 국내에 라이브 전자음악가들을 위한 무대로 발돋움한 와트엠 시스템 (WATMM System, 신성훈, 김창희, 베모)과 밴드 NoDrums의 멤버로 활동하는 Andrew Weir가 기획 및 진행설계를 담당하였으며, MOSKITOO, AMETSUB, AOKI Takamasa와 같은 일본 내에서도 유명한 아티스트 라인과 다미라트, 하임, 유카리 등의 국내 음악가들이 참여한다는 소식으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해외에서도 전자음악에 대한 새로운 방법론으로 무장한 라이브 연주가 등장하는 상황에서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이 '라이브 전자 음악 페스티벌'이 어떤 모습을 보여줬는지 아래 글로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Before:Morph

 

Festival Morph가 열린 클럽 프리버드2는 홍대를 자주 다닌 사람들에게는 (구) 클럽 오백으로 더 익숙한 장소입니다. 클럽 오백은 이전부터 다양하고 독특한, 재미있는 느낌의 파티를 많이 기획했으며 흙벽을 두른 내부 인테리어에서부터 덥, 레게 등의 음악이 울려퍼지곤 하는 이색적인 장소였습니다. 이 곳의 대표인 Skyler Jeong은 원래부터 홍대 문화에 관심이 많아 이런저런 활동을 주도했던 인물로써, 1995년부터 홍대 인디밴드 씬의 무대가 되어온 클럽 프리버드를 운영해왔습니다. 밴드 중심의 장소라 여겨졌던 클럽 프리버드의 새로운 라이브 전자음악 무대이자, 이 장소가 전 공간의 캐릭터를 그대로 가져갈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분위기로 무대를 만들 것인지, 이런 궁금증과 기대 사이에서 Skyler Jeong의 투자와 지원에 의해 열려진 Festival Morph는 분명 위험이 따르지만 그만큼 공간을 꾸밀 수 있을, 매력적인 시도였을 것입니다.

 

한편 전체적인 진행 구조 설계와 한/일 섭외에는 WATMM System과 NoDrums의 Andrew Weir가 참여했습니다. 총 기획자로서 Andrew Weir (NoDrums) / 신 성훈, 김 창희 (DAMIRAT) 는 각각 일본/한국 아티스트의 섭외와 함께 전체적인 큰 그림을 제시하고 전체적인 구조와 진행방식, 세부적인 모습에 대해 구성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이들은 기획자였지만 동시에 아티스트이기도 하며, 그런 의미에서 '아티스트가 기획하는' 공연은 분명 여타 다른 페스티벌이 짚어내지 못하는 음악 무대의 세부적인 부분을 채워줄 수 있었을 것입니다.

 

Morph(모프)는 2014년 8월 15/16일 양일간 홍대클럽 프리버드2 에서 한국과 일본 22개팀 최정상 전자음악 뮤지션의 라이브 공연으로 진행되었으며, 기획자/아티스트인 다미라트, NoDrums를 포함해 하임, 유카리, 달파란, 태싯그룹, 아오키 타카마사, 트리스테로, 프리뮬라, 아멧쯔브, 모스키투 등이 참여하였습니다. 페스티벌의 메인 헤드라이너인 아오키 타카마사와 아멧쯔브는 특히 유럽을 비롯한 전세계적인 페스티벌을 통해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의 전자음악 매니아들을 불러오기에 충분했죠. 또한 국내에서는 기획자인 다미라트의 인생을 내건 '인생셋'이 준비되어있다고 해 팬들의 기대를 모았습니다. 또한 원픽셀 가드닝(1px Gardening)의 지원으로 만들어진 오피셜 페이지와, 약 일주일 전에 이를 통해 공개한 인터뷰로 사람들이 페스티벌에 좀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하였죠. 아래는 그 내용 중 일부입니다.

 

공연을 할 떄 중요한 것이 라인업도 있지만 공연 무대의 설계 및 구조일 것이다. 이번 공연이 열리는 Club Freebird2의 설계는 어떻게 이루어졌는가? 또 이 공연의 배경이 되는 무대가 있는지 물어보고 싶다.

 

공감하는 말이다. 밴드공연과는 또 다른 부분들이 있는데 전자음악 뮤지션들은 같은 무대에서 공연할때가 많다. 우선 첫번째로 생각 했던 부분은 뮤지션들이 장비를 놓는 테이블이었다. 대부분의 뮤지션들이 테이블위에 랩탑이나 컨트롤러장비들을 놓고 공연하기 때문에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뮤지션들의 테크라이더를 받아 사이즈를 맞춰 테이블을 새로 제작했다. PA 스피커는 프리버드2에 셋팅되어 있는 스피커에 모프를 처음으로 기획한 앤드류의 (NoDrums)의 조언으로 완성 되었다. 배경이 되는 무대는 딱히 없고. 모프의 라인업중에 한국뮤지션들의 대부분은 무대에서 공연하는 모습을 직접 본적이 있다. 삼개국의 아티스트들이 보내온 테크라이더와 그동안 봐 왔던 아티스들의 무대, 해외뮤지션들의 라이브 영상을 참고해 뮤지션들이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물론 관객도 좋은 컨디션의 무대를 볼 수 있도록) 구성하려 했다. - Damirat, 아티스트 및 한국 음악가 섭외/진행


이번 공연에서 무엇을 준비했는지 묻고 싶다. 가장 신경쓰고 있는 것은 어느 부분인가?

클럽(장소), 리듬과 비트(소리), 라이브(보여지는 것), 거기에 있는 사람들(사람들).
이 재료들이 가장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그림을 만들고 싶다. 그 안에서 나도 사람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라이브셋을 들려 줄 수 있다면 좋겠다 - 하임, 한국측 아티스트

 

자신의 음악을 어떻게 대하는지, 그리고 관객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보여지는 것을 원하는지 묻고 싶다.

하모니와 디스-하모니, 흐릿함과 선명한, 디지털과 아날로그, 계획된 것과 우발적인 사건들.
내 음악은 이러한 반대되는 요인들을 같은 선상에서 처리하여 독특한 음악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냥 음악을 '즐겨 주세요!' - Vegpher, 일본측 아티스트

 

호주의 음악 무대와 이 곳의 음악 무대가 어떻게 다른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

가장 큰 차이점은 사람들이 공연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의 크기와 양이라고 생각합니다.
호주의 라이브 전자 음악 씬은 매우 큽니다. 현재 한국은 성장의 단계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Andrew Weir, NoDrums의 멤버이자 아티스트/총기획자 및 일본 음악가 섭외/진행

 

따라서, 팬들의 기대는 다음과 같은 부분으로 나뉘어졌을 것입니다. 첫번째로 아오키 타카마사와 아멧쯔브를 비롯한 해외 유명 라인업의 공연이 어떠할 것인가, 둘째로 Festival Morph라는 이름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을까, 셋째로 국내에서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있는 라이브 전자음악 공연 무대가 이 페스티벌을 통해 유의미한 성과를 드러낼 것인가. 그 외에 개인적으로 흥미가 있는 부분이 있었다면 과거 전자음악의 무대를 만들어온 달파란, 가재발, 권병준 등의 소위 '1세대' 뮤지션들의 등장과 실제 공연에서 한국측 라인업과 해외측 라인업의 온도차가 얼마나 날 것인가 라는 점이었습니다. 이런 고민들을 안은 채 Festival Morph의 문은 광복절인 8월 15일 금요일부터 사람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Morph:ing

 

첫날의 공연 스케줄은 유카리가 첫 공연을 장식하고, 프래그먼트-아멧쯔브-타임으로 이어지는 일본 뮤지션의 시간대가 주목할만한 부분이었습니다. 또한 권병준과 기술부같이 새롭고 독창적인 음악을 하지만 일반 관객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 기대할만한 공연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포인트였죠. 일반 관객들에게도 이 독특한 라인업은 마치 반짝이는 보석과 같았을 것입니다.

 

이하 영상 제공 : 서광은, 진승현, Jiwoo Shim, Gus Suk, Tatsuya Tyme Yamada, Skyler Jeong, 유카리, 박요진 등

모든 영상은 상단 View on Instagram을 통해 원래 크기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첫날의 공연은 유카리, 모스키투, 권병준 이 셋이 전초전을 장식했습니다. VJing이 보여주는 화려한 오디오비주얼 쇼를 배경으로 유카리는 자신의 선곡을 하나씩 이어나갔고, 모스키투는 깊고 은은한 음악으로 공연장의 분위기를 길고 아름답게 바꾸어놓았습니다. 권병준의 셋은 여러 악기와 장치를 기반으로 한 프로세싱적인 면이 돋보였습니다.

 

 

 

 

이 흐름은 트리스테로부터 바뀌기 시작했는데, (사정상 혼자 오게 된) Takuro의 비트를 기반으로 한 음악은 앞서 보았을 음악들의 흐름을 이어나가면서도 조금씩 페스티벌이라는 취지에 맞게 분위기를 신나게 만들고 있었습니다. 특히 이 흐름의 전환은 이후의 공연에 큰 힘을 실어주었으리라 생각되는데, 프래그먼트-아멧서브로 이어지는 라인에서 프래그먼트는 힙합 위주의 공연을 펼치면서도 막판에 다음 사람인 아멧서브를 위해 잔잔한 음악으로 분위기를 바꿔주는 배려를 선보였으며 아멧서브는 자신이 마련한 특수한 악기를 통해 독특하면서도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주었습니다.

 

 

 

 

기술부는 그 사이에서도 자신의 음악을 끊이지 않고 늘어놓으며 첫날 국내 아티스트 중 가장 자신의 색깔을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됩니다. 트리스테로가 첫째날의 분위기를 왕창 끌어올렸고 기술부는 그 분위기를 자신의 스테이지로 바꿔놓았으며, 첫째날 앨범 부스의 판매량 또한 이 둘이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프래그먼트-아멧서브로 이어지는 분위기는 타임에 이르러서도 지속되었으나 첫날의 한계인지 새벽 1시가 넘어가는 시점으로는 관객들의 집중력 저하가 조금씩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는 아마 밤까지 지속되는 공연의 특성상 지하철 막차 시간과 맞물려 팬들이 떠나거나 연휴기간동안 다른 곳에서도 여러 공연이 벌어지고 있었기 때문에 일부 팬들이 다른 공연을 찾아 떠난 것이 아닐까 예상해봅니다.

 

 

 

 

 

 

 

둘째날은 페스티벌의 기획자이자 헤드라이너에 가까운 다미라트의 '인생셋'과 함께 두 팀의 절묘한 '한일전'이 벌어진 날입니다. 다미라트는 기획자이자 참여 아티스트로서 칼을 갈고 나왔고 가장 댄서블하면서도 가장 복잡한, 진지한 흐름을 만들어나갔고 그 것을 하임이 제대로 터트렸습니다. 특히나 마지막의 격정적인 트랙은 정말 페스티벌에서 프로 DJ들이 비트저글링으로 사람 약올리는 그런 느낌을 받게 했고, 컨트롤러를 죽일듯이 비틀고 찍어누르는 하임의 모습은 굉장히 인상깊었습니다. 이에 대비되는 일본측의 반격은 아오키 타카마사와 프리뮬라의 연계인데, 우선 아오키 타카마사는 그의 친구이자 유명 음악가로 국내에서도 인지도를 알린 정재형이 트위터에서 공연을 알려준 덕분인지 페스티벌 전체를 통틀어 최고의 밀집도를 기록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그의 마지막에는 모든 일본 아티스트가 한 자리에 올라와있었고 클럽 사장님이 스테이지 위에서 춤을 추고 있었죠. 이 긴 흐름때문인지 프리뮬라의 공연 시간에 관객층 반 정도는 아까의 흐름에 진득해진 몸을 식히러 바깥에 나와있었지만, 반대로 공연을 즐긴 만큼 많은 사람들이 공연 밖에서 서로 대화를 나누며 여기에 뭔가 있다는 느낌을 제대로 주고 있었습니다.

 

 

 

 

이와는 다른 의미에서 Tacit Group이 숨겨진 명장으로 활약했습니다. 오디오비주얼이 담긴 셋은 스테이지 전체에 노이즈를 뿌려놓았고 이 지점에서도 이전과 다른 분위기의 전개가 이어졌으며, 노이즈와 합성음의 기술적 흐름에서 이 오디오비주얼이 구조적으로 보여지는 부분은 반복되는 비트와 합성음, 주파수 등의 '속성'이 사람을 어떤 스탠스에 놓아두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알고리즘 예술이라 불리는 이 분야는 사람들에게는 조금 낯설었겠지만 기술이 음악으로 변하는 과정을 시각화하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 하는, 공학도의 면에서 보자면 재미났을 부분들이 공연 곳곳에 숨겨진 것 같았습니다.

 

그 외의 공연 현장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영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관객 Jiwoo Shim가 공개한 영상입니다.

 

주파수 오대리 : https://www.facebook.com/video.php?v=739761462751752
Fragment : https://www.facebook.com/video.php?v=739753992752499
Tristero : https://www.facebook.com/video.php?v=739734076087824
NoDrums : https://www.facebook.com/video.php?v=739760436085188
Ametsub : https://www.facebook.com/video.php?v=739754276085804
Tyme : https://www.facebook.com/video.php?v=739754729419092
기술부 : https://www.facebook.com/video.php?v=739751786086053
수리 : https://www.facebook.com/video.php?v=739762112751687

 

Vegpher : https://www.facebook.com/video.php?v=739779212749977
모노엘스 : https://www.facebook.com/video.php?v=739771432750755
하임 : https://www.facebook.com/video.php?v=739776679416897
다미라트 : https://www.facebook.com/video.php?v=739775902750308
Peachonfuse : https://www.facebook.com/video.php?v=739773096083922
Primula : https://www.facebook.com/video.php?v=739785002749398
태싯 그룹 : https://www.facebook.com/video.php?v=739783716082860
DJ Emerald : https://www.facebook.com/video.php?v=739787372749161
Aoki Takamasa : https://www.facebook.com/video.php?v=739784392749459
달파란 : https://www.facebook.com/video.php?v=739786772749221

 

Festival Morph 2014 (by 진승현) : https://www.facebook.com/video.php?v=746538995411658&permPage=1

 

 

이 날의 공연은 기존의 다른 페스티벌보다 관객과 아티스트 등 참여층의 연계가 끈끈하다는 인상을 보여주었습니다. 둘째날 아오키 타카마사의 공연 직후 밖에 나온 사람들이 그룹을 형성하여, 눈에 띄는 몇몇 그룹들이 저마다 자신의 정보를 교환하고 그 날의 감정과 자신의 관점을 이야기하고 있었으며 이들 중 몇은 그 대화를 바탕으로 유의미한 결과물을 뽑아내었거나, 뽑아낼 수 있을 것으로 보였습니다. 특히 공연을 끝까지 지켜보며 느꼈던 것은 일본 뮤지션들의 연계가 생각보다 매우 끈끈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아오키 타카마사에서 마치 정말 다른 EDM페스티벌의 마지막에 모든 참여자들이 스테이지 위로 올라와서 즐기고 노는 분위기를 이들이 연출했다는 게 굉장히 재미있는 부분이었습니다.(그리고 이들이 다음 공연에서 바로 관객으로 공연을 즐겨준 부분도) DJ 에메랄드의 선곡으로 유카리는 페스티벌의 처음과 끝을 모두 장식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음악 외적인 부분을 보자면 Novaxp 서광은씨의 오디오비주얼 셋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7*7 그리드에 맞게 만들어진 영상은 공연의 시각적 부분을 꽉 채워줬으며 음악의 풍미를 배가시켰습니다. 이와 함께 클럽 프리버드측에서 제공한 연기 기계와 레이저 장치 또한 이 시각적 효과를 배가시키며 현장의 분위기를 몽롱하게 만들었습니다.

 

 

 

After:Morph

페스티벌 인터뷰어로 활동하고, 현장의 기록 정리를 담당한 인터뷰어 C는 본 현장에서 구글 설문지를 이용한 앙케이트를 진행했습니다. 앙케이트는 현장 곳곳에 설치한 QR코드가 찍힌 용지와 축약링크를 통해 진행되었으며 공연 이후 Festival Morph의 페이스북 이벤트 페이지와 공식 계정을 통해 전파되어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였습니다.

 

실수로 인한 중복참여를 제외하고 총 55명이 참여한 이 설문에서 우선 돋보이는 부분은 페스티벌 모프에 참여한 관객들의 경로입니다. 'Festival Morph에 대한 정보를 주로 어디서 확인하셨나요?'라는 질문에 과반수 이상이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서라는 응답을 내 주었습니다. 단 이것은 설문 링크 자체가 주로 페이스북의 페이지나 이벤트란을 통해 공유되었다는 사실을 감안해야 할 것입니다. 페스티벌에 대해 가장 기대한 부분새로 발견한 부분 역시나 '아티스트 라인업'이 주를 이루고 있었지만, 의외로 사람들이 페스티벌의 비주얼 셋이나 한국의 전자음악 씬에 투표함으로써 단지 아티스트 개인의 공연이 아니라 페스티벌 자체에 대해서도 기대하는 사람이 많았으며 '새롭게 발견한 순간'에서 페스티벌 자체의 규모와 가능성의 응답률이 16% 상승한 것은 앞으로의 공연에 기대를 가질 사람이 많아질 것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 당시 현장 반응과 SNS를 통해 얻은 이야기를 간추려보면 장르의 다양성 및 새로운 페스티벌의 경험, 학생 할인 등으로 관객을 배려한 저가 티켓정책 등이 이들의 호응을 얻은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앙케이트를 통해 새로운 소리, 혹은 사운드의 해체와 결합 등의 부분에 대해 이야기해주셨고 기존의 EDM 페스티벌에서 기대했을 댄서블한 셋이 아닌 다채로운 셋리스트와 함께 '가능성'을 보았다는 대답이 많았습니다. 한 팬은 와트엠과 소음인가요 등의 행사로 전자음악에 호기심을 가지기 시작한 단계에서 아름답고 훌륭한 공연을 보았다고 말했으며 페스티벌에서 나아가 한국 전자음악 무대의 현 상황과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팬의 의견도 꽤 있었습니다.

한편 진행 상황을 현장에서 공지하는 진행자가 없어 현장의 문제 상황을 알리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한 팬은 페스티벌 모프의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장비 문제로 공연을 보여주지 못한 아티스트에 대해 공연장 내에 공지가 없어 아쉽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또 앙케이트 조사를 통해 몇몇 팬은 공간에 대해 들은 음악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곳이 잘 없었다, 혹은 너무 신나게 뛰었는데 의자가 부족해서 쉴 곳이 없었다는 불만을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이 페스티벌에 대한 평가는 기존 전자 음악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확인할 수 있었던 무대, 그리고 한국 전자 음악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던 장소로 보입니다. 어쩌면 뭉치기 힘들었던 전혀 다른 분야의 음악들이 한 곳에 모였다는 점에서 이 공연을 높게 평가하는 사람도 많고, 전자음악 자체에 관심이 없었으나 이 공연을 통해 전자음악의 새로운 면면을 본 사람도 존재했습니다. 당신은 무엇을 느꼈나요? 아래 댓글을 통해 당신의 경험을 이야기해주세요.

 

 

Jiwoo Shim (관객)이 공유한 Festival Morph의 아티스트 그룹 기념사진.

 

총제작자 Skyler Jeong(Club Freebird1,2)입니다.
2014 Festival Morph 참여해주신 모든 관객분들과 아티스트, 기획 Andrew Weir , Damirat Kim Shin , Design Jungwon Zelda Park, Video 서광은 , 홍보를 도와주신 미러볼뮤직 - Mirrorball Music 그리고 모든 Staff, 자원봉사자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즐겁고 의미있는 페스티벌이 된 것에 대해 감사드리오며 앞으로도 Club Freebird2-클럽 프리버드2는 모든 협력자와 함께 2015 Festival Morph를 좀 더 완벽하게 준비하여 발전된 모습으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국내 Live Electronic Artist와 그들의 음악이 더욱더 발전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Festivalmorph - 8월 17일 공개된 엔딩크레딧에서.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이 저작물은 Festival MorphESCAPE의 협의 하에 쓰여졌습니다.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4.0 국제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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