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너 노트
2016.02.01 20:02

[라이너 노트] Baby Maker EP by Night Tempo

http://esca.pe.kr/6824 조회 수 71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라이너 노트]
Baby Maker EP
by Night Tempo

 

라이너 노트의 이번 인터뷰는 퓨처 펑크를 바탕으로 한 음악을 구사하는 Night Tempo의 Baby Maker입니다. 2015년 말에 사운드클라우드와 밴드캠프를 통해 공개된 이 앨범은 발매 당시 밴드캠프 전체 판매순위에서 6위까지 올라갈 정도로 많은 인기를 받았습니다. ESCAPE는 이 인기의 이유와 함께 앨범 전체의 컨셉, 그리고 Night Tempo라는 음악가를 한번 만나보고자 그가 공연을 한다는 장소에 찾아가 인터뷰를 나누어보았습니다. 인터뷰는 2016년 1월 22일, 마포구 합정동의 채널 1969에서 진행되었습니다.

-

C : Night Tempo의 Baby Maker EP를 인터뷰하러 왔습니다. 전 사실 나이트템포를 처음 본 게 밴드캠프였거든요. 거기서 반응이 굉장히 좋더라구요.

Night Tempo : 원래 처음부터 밴드캠프를 하려는 생각은 아니었는데, 무언가 아카이브를 만들어야겠다 싶어서 밴드캠프를 개설했고 제 첫 EP를 거기서 발매했어요. 생각보다 많은 해외 분들이 좋아해주셨죠.

C : 가장 궁금한 게 그건데, 해외에는 어떻게 알려지게 된 건가요?

Night Tempo : 유튜브에 보시면 Artzie Music이라는 채널이 있는데 거기에서 제 곡들을 포스트해줬어요. 그 쪽으로 유입된 사람들이 있고, 대부분 マクロスMACROSS 82-99, YUNG BAE등 퓨처 펑크라는 장르를 접하고 들어오는 사람들은 유명 프로듀서의 사운드클라우드에서 연결이 되서 넘어오거나 하시더라구요.

C : 공연을 자주 안 하신다고 하시더라구요. 지금은 프로듀서로 활동을 하고 계시는건가요?

Night Tempo : 네. 프로듀싱은 취미로 시작을 했지만 그 취미가 커진거죠. 공연은.. 시간 날 때 기회가 된다면 한번쯤 해볼까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알게 된 타이거 디스코라는 친구가 같이 해보면 좋겠다고 먼저 얘기를 해 줘서 하게 되었어요. 타이거 디스코가 주축이 된 YMEA라는 크루가 있어요. 그 YMEA의 2주년 파티에서 같이 해보자고 해서 처음으로 오프라인 플레이를 하게 된 거죠. 국내에 다른 인디 크루도 많지만 타이거 디스코라는 친구가 하고 있는 크루는 자유롭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그런 게 맘에 들어서 같이 하게 되었어요.

C : (이제까지) 두번 공연을 하셨다고 했어요. 처음에는 타이거디스코와 함께 명월관에서 공연을 했다고 했고.. 오늘 공연하신 건 채널 1969인데 공연을 한시간 가량 하셨죠. 공연하고 나서의 느낌은 어떤가요?

Night Tempo :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고 같이 호흡해주셔서 기분이 좋았고, 국내에도 이런 베이퍼웨이브나 퓨처펑크라는 장르에 대해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 같아서 (이쪽 장르를 하는 사람으로서) 기분이 좋아요. 기회가 되면 공연을 더 해볼까 생각중이에요.

C : 앨범에 대한 질문을 몇개 할게요. Baby Maker EP의 앨범 아트워크나 샘플들, 사운드에 대해.. 우선 퓨처펑크라는 장르가 무언지 궁금하고, 나이트템포가 추구하고 있는 세계관같은 게 있는건가요? 페이스북에도 세일러문이나 90년대 애니메이션에 기반을 둔 활동을 하고 계신 것 같은데, 음악적으로 두고 있는 컨셉이 있는 건지를 물어보고 싶어요.

Night Tempo : 앨범 아트워크는 직접 만들었구요, 배경은 세일러문에 나오는 크리스탈 시티를 썼어요. 폰트는 세일러문을 오마쥬하고 싶어서 비슷하게 만들었어요. 제가 원래부터 애니메이션이나 일본 문화를 좋아하다보니까 자연스럽게 이 쪽 씬으로 넘어오게 되었어요. 전 모든 미소녀 애니메이션을 좋아합니다. 세일러문, 괴도 세인트테일 등등.. 원래는 프렌치하우스나 일본의 쇼와 가요를 되게 좋아했었는데 이 쪽 장르를 알게 되고 저도 관심이 많이 가게 되어서 시작을 하게 되었어요.

제가 하고있는 퓨처펑크란 장르는 베이퍼웨이브의 서브 장르거든요, 그런데 그 서브 장르에 있어서 국내에서는 아무도 하는 분이 없으셔서 그냥 혼자 쭉 하고있어요. 베이퍼웨이브라는 장르는 듣기 어려운 음악도 좀 있어요. 하지만 저는 같이 호흡할 수 있고, 예전의 7080 감성을 같이 느낄 수 있는 그런 펑크 음악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많은 곡에 샘플링을 사용 하는데, 그 거의 7080년대 일본 가요를 쓰고있어요.

실질적인 앨범 트랙은 8개였고 하나는 인트로였죠. 인트로는 제가 좋아하는 세일러문의 변신 장면에서 외치는 문구를 넣었어요. 그래서 Night Tempo가 시작한다! 그런 느낌으로 (작업했습니다.)

C : (아까 말씀하신) 채널에 소개되었던 곡은 어떤 곡이고, 사람들이 가장 많이 좋아해주신 곡은 어떤 곡인가요?

Night Tempo : 아무래도 제가 가장 처음에 Wink - Special To Me (Night Tempo Edit)이라는 윙크의 곡을 에디트해서 올렸는데 그게 Artzie Music에서 저를 발견하고 소개를 해 주신 계기가 되었어요. Artzie Music에 포스팅된 곡에서는 Night Cruising이라는 감성적인 퓨처펑크가 있거든요. 그게 가장 호응이 좋기도 하고, 거기서 첫 시작을 하였고, 아.. 제가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크루가 있는데 Future Society Collective라는 해외 크루에요. 그 친구들이 같이 하자고 추천을 해서 제가 이 쪽 음악활동을 하는 거에 되게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리포스트라던지 그런 종류의. 또 Etika World Network라는 게임 리뷰하는 유튜버가 있어요. 그 친구가 제 곡을 자기 영상에 BGM으로 삽입하고 태그를 해 줘서 거기서 많은 유입이 있었던 것 같아요. 어찌 보면 운이 좋았던 것 같네요.

C : 퓨처 펑크라는 장르 자체가 과거 일본 황금기 시절의 감성같은 것을 표현한 장르인가요?

Night Tempo : 네. 아무래도 버블경제 시절엔 브라스라던지 화려한 악기들을 굉장히 많이 썼거든요. 그런 것들이 아무래도 일본의 감성을 가장 많이 표현하고 펑키해서 누구든지 듣기 쉽고, 신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퍼웨이브라는 틀 안에서 어느 정도 형식을 지키는.. 좀 더 매니악하지만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그런 매력이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C : EP 중에 김완선의 삐에로는 나를 보고 웃지도 샘플링하셨잖아요. 퓨처펑크라는 장르에 국내쪽의 역사도 포함이 되는 건가요? 국내도 사실 일본의 엔카나 가요 형식에 영향을 받았잖아요. 본인도 그런 쪽에 관심을 많이 가지시는 편인가요?

Night Tempo : 저도 옛날 음악은 좋아하니까요. 자연스레 한국 음악은 어렸을 때부터 들어왔으니까. 하지만 이쪽 장르에서 한국 음악을 샘플링하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그게 한국인으로서는 조금 아쉽더라구요. 그래서 예전의 윤영하님의 미니 데이트라는 곡을 한번 리믹스 해 봤는데 반응이 되게 좋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 아무래도 EP를 만들 때 저만 할 수 있는 그런 퓨처펑크를 보여주고 싶어서, 원래부터 좋아했던 김완선의 그 트랙을 샘플링하게 되었어요.

C : 그 외에 작법상으로 공을 들였다, 혹은 재미있게 만들었다라는 곡이 있나요?

Night Tempo : 네, 제 마지막 트랙 銀色の月、Make The Moonshine 그 곡을 제일 좋아해요. 만들면서 되게 기분좋게 만들었어요, 왜 그런 곡을 샘플링했냐면 제 EP에서 아름다운 아웃트로를 만들고 싶어서 - 마크로스라는 애니매이션이 있는데 그 애니메이션에서 린 민메이라는 가상의 가수가 나와요. 그 가수가 부르는 Silver Moon Red Moon이라는 곡을 샘플링하고. 제가 항상 넣는 신스가 있어요. 실로폰 음악같은 신스인데 그걸 같이 포함시켜서 좀 더 아름다운 선율이라고 해야하나 감성을? 좀 더 느끼면서 제 앨범을 마무리짓는 그런 걸 좀 만들고 싶었어요.

C : 앨범에 대한 이야기. 혹시 더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있나요? 작업 일수는 얼마나 걸렸죠?

Night Tempo : 한 발매 세달 전부터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언젠가 EP를 내야겠다, 작업하면서 모인 곡들도 좀 있고 제가 작업을 매일 하는데 그 중에서 정말 마음에 들 때까지는 릴리즈를 안 하거든요. 아무래도 제가 하는 이 쪽, 샘플링이 많다보니까 무료로 배포하기도 하고 쉽게 올리기도 하는데 저는 작업을 많이 매일매일 쌓아놓고 하나씩 하나씩 완성해가면서 제가 원하는 소리가 나올 때까지 계속 작업해서 올리거든요. 그런 곡들이 쌓이고 쌓이다보니까 점점 더 제 시그니쳐 음이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가장 잘 표현한 것을 모아서 EP를 만들게 된 거에요. 준비 기간이 제 스타일을 잡는데 가장 오래 걸렸구요, 한 세달 정도 가진 것 같아요.

C : 앞으로는 활동을 계속 하실 건가요? 오프라인 공연으로 활동하시지는 않을 것 같고 프로듀서로서 곡을 발매하는 걸 위주로 활동하실 것 같은데 국내에도 음악가들이 많이 있지만 보통 해외라던가 밴드캠프, 비트포트 쪽으로 활동을 많이 하고 있잖아요. 본인은 활동 방향을 어느 쪽으로 잡고 계세요?

Night Tempo : 저는 돈이랑 관련이 없이 이 쪽 음악이란 걸 즐기며 하고 싶거든요. 가능한 음원 활동도 밴드캠프에서 할 것 같고, 올해는 오프라인 공연도 좀 할 예정이 있고 (이제는) 해외쪽으로 나가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캘리포니아나 토론토, 파리 쪽에서 부킹이 들어오기 시작하고 있어요. 제가 본업이 프로그래머에요. 그러다보니까 이런 바쁜 일들이 정리가 되고 나면 부킹을 모아서 일정을 좀 만들어서 해외로 나가서 공연을 하고 국내에도 한달에 한번 정도는 이런 식으로 하면 어떨까 생각을 하고 있어요.

Twitch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진행된 Night Tempo의 공연.

C :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은요? 국내의 서브컬쳐 파티의 흐름에 대해 어떻게 보는가?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던가..

Night Tempo : 서브 컬쳐가 주목받는 건 매우 흥미로운 것 같아요. 하지만 대부분 파티가 음악보다는 멋있어보이려는것에 초점이 맞춰져있는것같아서 아쉽기도해요. 한국에서 이런 서브 컬쳐가 최근 들어 힙스터처럼 주목을 받고 있는 것 같기도 한데 그런 것들에 있어서 너무 금방 식지 않았으면 싶고, 퓨처펑크라는 장르를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

Night Tempo

Facebook : https://www.facebook.com/nighttempo
Twitter : https://twitter.com/nighttempo
Bandcamp : https://nighttempo.bandcamp.com/album/baby-maker-ep
Soundcloud :  https://soundcloud.com/nighttempo


  1. 04
    Jul 2016
    18:27

    [라이너 노트] +1 MUSIC DIFFERENCE / sumGRAYCODE - by Graycode

    .speaker {font-size: 1.1em; font-weight: bold;} .toc {text-align: center;} +1 MUSIC DIFFERENCE / sumGRAYCODE by Graycode ESCAPE의 이번 라이너 노트는 앨범 +1 MUSIC DIFFERENCE (2011) / sumGRAYCODE (2015)입니다. 전자 음악가 Graycode가 만들어낸...
    Category라이너 노트 ByESCAPE Reply0 Views910 file
    Read More
  2. 10
    Apr 2016
    14:46

    [라이너 노트] POLARFRONT EP - POLARFRONT

    [라이너 노트] POLARFRONT EP by POLARFRONT   ESCAPE의 이번 라이너 노트는 POLARFRONT의 타이틀 EP앨범입니다. 작년 10월 경에 나온 이 앨범은 가요/상업 음악의 작곡가로 활동해온 폴라프론트가 독립하여 본인의 필명으로 발매한 데뷔작이며, 해외의 트렌드...
    Category라이너 노트 ByESCAPE Reply0 Views459 file
    Read More
  3. 12
    Mar 2016
    14:00

    [라이너 노트] Division by 새벽 / Saebyeok

    [라이너 노트] Division by 새벽 / Saebyeok   라이너 노트의 이번 인터뷰는 싱어송라이터 새벽의 정규 앨범, Division입니다. 베이시스트에서 전자 음악으로 선회하며 여러 공연을 다니고, 커널스트립과의 프로젝트 SINE을 통해 콜라보를 진행하고, 여러 동...
    Category라이너 노트 ByESCAPE Reply0 Views434
    Read More
  4. 01
    Feb 2016
    20:02

    [라이너 노트] Baby Maker EP by Night Tempo

    [라이너 노트] Baby Maker EP by Night Tempo 라이너 노트의 이번 인터뷰는 퓨처 펑크를 바탕으로 한 음악을 구사하는 Night Tempo의 Baby Maker입니다. 2015년 말에 사운드클라우드와 밴드캠프를 통해 공개된 이 앨범은 발매 당시 밴드캠프 전체 판매순위에...
    Category라이너 노트 ByESCAPE Reply0 Views716
    Read More
  5. 10
    Dec 2015
    23:44

    [라이너 노트] Bronchusevenmx - Stream of consciousness

    [라이너 노트] <Stream of consciousness> by Bronchusevenmx Bronchusevenmx는 이제 막 활동을 시작한 국내의 IDM 음악가로, 15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전자 음악을 시작하여 IDM에 대해 파고들고 있는 루키입니다. 이름부터가 Autechre의 트랙에서 비롯된 그...
    Category라이너 노트 ByESCAPE Reply5 Views699
    Read More
  6. 23
    Nov 2015
    17:23

    [라이너 노트] Sunwoo Shawn Kim - Uncolored

    [라이너 노트] <Uncolored> by Sunwoo Shawn Kim Sunwoo Shawn Kim은 영상, 음악, 디자인, 사진, 그림 등의 다채로운 예술 활동을 보이고 있는 음악가입니다. 2013년 처음 음악을 만든 이후로 지금까지 4-5개의 정규 앨범과 2-3개의 소품, 싱글 등을 발매한 ...
    Category라이너 노트 ByESCAPE Reply0 Views493
    Read More
  7. 20
    Jul 2015
    12:53

    [라이너 노트] Shaisen - Year

    [라이너 노트] <Year> by Shaisen, a.k.a Linker Shaisen은 인천을 기반으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음악가 Linker의 사이드 프로젝트입니다. 지난 해 Spring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 작업은 동양의 전통 음악을 소재로 한 비트 메이킹 프로젝트로, 일본과 중...
    Category라이너 노트 ByESCAPE Reply0 Views421
    Read More
  8. 14
    Jul 2015
    19:29

    [라이너 노트] Geem Jamie Sir - Fuck Da ACADE'MICA

    [라이너 노트] <Fuck Da ACADE'MICA> by Geem Jamie Sir Fuck Da ACADE'MICA는 2015년 5월 12일 밴드캠프를 통해 발매된 Geem Jamie, Sir.의 첫번째 EP 앨범입니다. 그는 퍼포먼스 그룹인 혼성 듀오 소나무섬의 멤버로, 또 이종수라는 본명으로 악산 벨리락 ...
    Category라이너 노트 ByESCAPE Reply0 Views462
    Read More
  9. 01
    Sep 2014
    19:18

    [라이너 노트] KIRARA - cts1 & cts2

    [라이너 노트] KIRARA - cts1 & cts2 대상 앨범 KIRARA - cts1 & cts2 [2014-03-25 / 2014-05/20 발매] 피회견자 (interviewee) KIRARA [작곡가 및 프로듀서] 회견자 (interviewer) C [인터뷰어, 전자 음악 공동체 ESCAPE 기획 및 제작, 참여] C : 자...
    Category라이너 노트 ByESCAPE Reply0 Views1136
    Read More
  10. 28
    Jul 2014
    17:37

    [라이너 노트] 100989 - ERASED

    [라이너 노트] 100989 - ERASED 대상 앨범 100989 - ERASED [2014-04-17 발매, UNSOUND Records] 피회견자 (interviewee) 100989 [작곡가 및 프로듀서] 회견자 (interviewer) C [인터뷰어, 전자 음악 공동체 ESCAPE 기획 및 제작, 참여] C : 좀 늦었네요, 슬...
    Category라이너 노트 ByESCAPE Reply0 Views126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Nex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