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esca.pe.kr/276052 조회 수 16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번에 오디오비주얼 페스티벌 WeSA에 다녀오며 리뷰를 요청받았습니다.

저야 전자 음악과의 연관성때문에 이 행사를 처음 알았지만, 정작 리뷰를 쓰려고 보니 기존에 제가 알던 것들과 많은 부분이 달라서 글을 쓰기가 쉽지 않았네요.

글에 앞서 여러 개념들을 정리하려다보니, 글 내용이 너무 길어져서 이렇게 뚝 잘라놓고 보니 그 자체가 하나의 입문서 같습니다.

여튼, 이걸 쓰고 본격적으로 위사 리뷰를 좀 써봐야겠네요..

 

 

- '그 영화를 못 본 사람과 어떻게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가'

'코야니스카시'란 영화가 있다. 감독 갓프레이 레지오와 음악가 필립 그래스가 참여한 이 영화에는 어떤 주인공도 나레이션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하나의 카메라가 어딘가를 부유하거나, 분주히 움직이는 사람들을 따라가곤 하며, 도시를 멀리서 바라보는 관찰자가 되거나 혹은 그 도로 속의 컨베이어 벨트에 올라서는 등 여러 시점을 반복한다. 그저 우리는 무심히 카메라의 시점을 따라가며 이 말을 주문처럼 외울 뿐이다. 코야니스카시. 호피족의 언어로 '균형이 깨진 삶 - life out of balance'을 뜻한다. 

어떠한 주도적인 시점이 보이지 않는 이 극을 유일하게 이끌어나가는 것은 레지오 감독의 영화적 미장센 편집과 필립 그라스의 미니멀리즘 구성이 돋보이는 반복적인 선율 뿐이다. 주인공도, 나레이션도 없는 영화가 어떻게 메세지를 가질 수 있는지를 굳이 이 사이트에서 말할 필요는 없어보인다. 우리가 이 사이트에서 듣고 매번 소개하던 게 그런 것이였으니까.

컬트 영화의 교과서로 불린다는 이 작품은 1982년 개봉되어 우리의 예상과는 달리 대중적 성공을 거두고 두 예술가의 Qatsi 삼부작을 이어나가게 만들었다. 이 중 3편인 나코이카시 '전쟁같은 삶 - Life as War'의 경우 2002년 개봉하였으며, 전의 두 작품이 주로 배경으로 삼았던 인간 문화와 도시라는 공간에서 벗어나 테크놀로지와 컴퓨터 그래픽을 주제로 사용하여, 필름과 카메라의 시점을 사랑했을 몇몇 관람자들에게 일종의 배반처럼 느껴졌을지 모르겠다.

 

- 서문

일주일 전 WeSA의 인터뷰 제안을 받았다. 이제 3회째가 된 이 시각예술적 페스티벌의 기획자들은 음악계 단체/기획의 상생을 위해, 전자 음악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나에게 페스티벌에 오는 일반인으로서 느끼는 리뷰와 비판점 등을 짚어줄 것을 요구했다. 

되돌아나서며 내가 떠올린 작품이 바로 저 두개였다. 영상과 음악만으로 이뤄진 작품들, 80년대 영화가 그려낸 도시인들의 삶과 2000년대 초의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이미지들은 위사가 제시하는 이미지들과 유사했다고 본다. 더불어 멀고 낯선 개념을 꺼내오기 위해 죽은 철학가들의 혓바닥을 꿰어올 필요도 없을테니 말이다.

하지만 나는 사실 예술보다는 컬트를 사랑하는 장르 음악 팬이다. 이들이 그런 것을 요구하지 않더라도, 객관적으로 볼 때 이 행사에 대한 글을 쓰기 위해선 미학적인 지식이 좀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전자 음악, 사운드 아트, 오디오 비주얼, 실험주의, 테크노.. 좀 더 나아가면 미디어아트와 여기에서 제시하는 미래주의 등. 분명 연관되는 몇가지 키워드가 있을 것이다. 나는 이번 인터뷰를 대비해 공부할 것들이 좀 많다고 생각해, 지난 일주일동안 주변 도서관에서 미디어 아트, 사운드 아트에 관한 책들을 찾아보며 이 이벤트가 어떻게 될 것인지를 좀 더 생각해보기로 했다.

 

- "1972년 7월 15일 오후 3시 22분"

코야니스카시의 한 부분인 아파트 폭파 장면에서부터 시작해보려 한다.

미국 세인트루이스에 있던 이 아파트 단지는 도시화되어가는 지역에 대한 주 정부의 대책 중 하나였다. 늘어난 이주민들에 대한 거주가 문제시되자, 이전부터 있던 슬럼가를 밀어버리고 대단위로 기획한 계획단지가 들어서게 된 것이다. 그러나 갓 상경한 대학생에게 보증금 1000만원이 쉬운 이야기가 아니듯, 이주민들에게도 이 곳은 누구나 들어와서 살 수 있는 공간은 아니었다. 창문이 깨지고, 사람들은 물건을 훔치고, 사람들이 입주하지 않으니 엘리베이터가 멈추었다.

"1972년 7월 15일 오후 3시 22분"은 이 건물, '프루이트 아이고'에 대한 슬럼화 문제를 견디지 못한 정부가 내세운 결과물이자, 동시에 당시에 예술가들과 건축가들이 내세운 거대한 도시계획의 한 예가 폭발로 끝을 맺어버린 순간이었다. 그리고 누군가에겐 모더니즘의 종언이자, 포스트 모더니즘의 시작이라 평하는 역사적인 순간으로 영원히 기억에 남게 되었다.

(참고로 이 영화에서는 해당 건물을 디자인한 건축가의 다른 유명한 건물이 전면에 나오는데, 2000년대를 살아온 사람이라면 지금 그 건물이 어떻게 되었는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 미래주의의 디트로이트, 해체주의의 모더니즘

내가 주목하는 점은 건물이란 하나의 장소가 무너졌을때 이를 새롭게 정의하는 지점이다. 보통 테크노는 미래주의와 건축물로서의 거대한 구조체를 꿈꾼다. 테크노는 단단하고 밀집력 높은 철근 콘크리트의 토대를 연상시킨다. 디트로이트의 젊고 재능있는 음악가들이 재고떨이용 복각 악기로 제시한 것은 거대한 건축물이 다시 일련의 합을 짜맞추고 기계 심장에 풀무질을 하며 생명력을 얻는 모습이었다. 허나 거대한 폭발이 지반을 무너트렸을 때, 나중에 도달한 우리가 그 곳에 테크노가 존재했음을 인식할 수 있을까?

(이것은 어쩌면 입장 차이에 의한 것이다.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재미있는 것이, 건축가들의 설계도에서는 분명 규칙적인 구조물로써 건축물의 단단함과 규격이 테크노를 연상시킬 것 같으나, 실제 현장에서 모래를 쏟고, 철근과 타일을 나르고, 굴삭기가 지면을 파헤칠 때의 소음은 노이즈와 그래뉼러, 해체에 가깝다. 왜냐면 내가 최근에 노가다를 좀 많이 했거든.)

어쩌면, 누구는 부서진 잔해의 단면들을 읽으며 거기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보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누군가는 꼴보기 싫은 건물이었다면서 침을 뱉을지도 모르고, 누군가는 건물의 터와 그래도 굳건히 남아있는 기둥을 기억하며 그 실루엣을 담을지도 모르겠다.

이것은 소음과 예술에 대한 이야기이다. 누군가는 더이상 이 소음이 예술적으로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 아예 그게 싫어 떠난 사람도 있다. 여전히 사랑하지만, 이제 우리의 관계가 조금은 달라져야 하지 않겠냐고 말하는 굳은 애인의 표정도 보았다.

이것은 우리의 관계가 무너졌을 때의 일들이다. 모더니즘의 종언이다. 너무 많이 들어서 지겨울 정도의 단어들, '테크노, 1세대, 90년대 홍대, EDM'같은 좀 그만했으면 싶은 단어들의 이야기이다.

 

- "건물이 무너지면, 사람들은 대피하고, 난민이 생겨난다."

이쯤 되면 내가 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건지 읽는 사람이 헷갈릴 것 같지만, 지난 몇년간 내가 가장 알고 싶었던 것 중 하나는 1990년대의 국내 테크노 음악가들이 어디로 떠났는가였다. 그리고 그들을 미디어, 사운드 아트의 목록 속에서 만났을 때 그렇게 생각했다. 테크노의 끝은 여기일까..? 아니면, 이들이 20년 전부터 하고 있었던 것은 '그때는 테크노라 불렸고, 이제는 사운드 아트'라 불리게 된 무언가였을까?

이제 그들은 사운드의 근원에 접근하려 여러 소리나 데이터를 고치고, 혹은 소리 바깥의 관념을 따라가려는 시도들을 한다. 뒤늦은 관측자인 내가 알 수 있는 것은 없다. 나는 어떤 면에서는 90년대-00년대 초 테크노 음악의 뒤늦은 사생아이며, 종언된 문화의 발자국을 쫓았던 고아이기도 하다.

1997년경 만들어진 하이텔 카페 '21세기 그루브'는 여러 의미로 많은 사람들에게 오르내리는 존재다. 그러나 이 초기 한국형 전자음악 카페의 존재는 하이텔 시절의 데이터를 가지고 있던 파란이 서비스 종료를 선언하며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다. 가끔 잡지에서 등장하는 그 시절의 증언은 이제는 관념만으로 남아버린 어느 공간을 가리킨다. 그리고 이제는 정말로, 그 시절의 비밀 레이브처럼 '초대받은 사람'만이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버렸다는 게 씁쓸하다.

 

- "이것은 무엇인가?"

엄밀히 말해 코야니스카시에는 주인공이 존재한다. 우리는 '관측자'의 시선으로 이를 보았다. 이는 전지적 작가 시점에 해당할 수 있다. 그러나 나코이카시에서 병렬적으로 보여지는 이미지들은 이제 그마저도 인정하지 않는다.

 이미지 그 자체. 그것이 바로 우리의 로케이션 장소다. 여기서는 가상공간이 실제공간을 압도한다. 옛 신들이 폐위되고 새로운 빛의 만신전이 통합된 컴퓨터 회로에서 나타난다.

 

어쨌든, 나코이카시의 이 부분은 전체 설명중에서도 가장 힘이 넘치는 부분이다. 기술 시대의 몽타주/미장센. '모더니즘이 무너진' 곳에서 '이미지 신전의 대관식'이 이뤄진다. 그것이 우리가 항상 보아왔던 비주얼라이징의 모습이다. 이제 젊은이들은 과거의 어느 공간을 추억하지 않는다. 대신 몇가지 기록에 살을 붙여 이미지를 만든다. 그래서 한번도 목격하지 않은 것에 대한 상상도는 가끔은 현실보다 훨씬 디테일하다.

그리고 그 과거에 존재했던 사람은 이제 처음 보는 것에 반문한다. 이것은 대체 무엇인가?

 

- 목격과 재현

도서관에 가니 뉴미디어 아트에 관한 책이 있어 읽어보았다. 20세기 후반 미디어아트의 내력은 영화의 등장으로 가속화된다. 사진이 그림의 존재를 침범했다면, 영화는 그 전까지 음악만이 가지고 있었을 시간성을 전반적으로 확장시켰다. 결국 '시간 예술'에 대한 개념이 새롭게 떠오른 것이다.

 "오디오비주얼 퍼포먼스는 시각적 형식의 음악화musicalization와 관련 되어 있다. 여기서 음악화는 이미지를 소리로 변환하는 작업들에 국한된 용어가 아니라, 보다 근본적으로 영화의 시간성과 관련되어 있다. 영화 등장 이전의 시각예술은 공간예술로서 시간을 공간화하는 문제가 중요했다면, 영화는 시각예술이면서 연극, 무용, 음악과 같은 시간예술의 특징을 동시에 갖는 독특한 매체이기 때문에 시각적 형식을 시간속에 구조화하는 문제가 중요해졌다. 따라서 시간속에 음을 구조화하는 음악의 작곡 원리를 영화에 적용해보려는 시도가 영화사 초기 부터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다."
 
 필름과 디지털에서 오디오비주얼 퍼포먼스에 관한 짧은 정리
 http://ex-is.org/journal/ipyukyiu2012

위 글에는 초기 추상애니메이션의 선구자와 작품을 들며 소리를 영상화시키는 작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지만, 이것마저 꺼내오면 이 글이 너무 복잡해진다. 결국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그것이다. 나코이카시의 영화 설명에서 인용할 수 있듯이, 기술의 발전-테크놀로지가 이제 미디어를 존재하게 한다. 병렬적인 이미지 스스로가 몽타주로써 스스로를 구축한다. 이제 우리는 음악을 '보려는' 시도를 마주하게 된다.

여담이지만, 이 때문에 음악에 대한 아카이빙은 역사적이 아닌 신화적이라 생각한다. 과거의 어느 장소와 행동을 기억하는 것만이 아닌, 제의의 재현과 복권. 매번 신화는 새롭게 쓰여지고 모든 신들이 다시 태어난다. 뭐 그렇다면 베이퍼웨이브는 언제 라그나로크를 맞이할까. 이번 신화의 생명력은 좀 긴 것 같다.

 

- 그럼 이제, 이 시간 속에서 사운드가 어떤 힘을 가질 수 있는지?

마르셸 뒤샹은 <은밀한 소리와 함께 With Hidden Noise>를 통해 자신의 조립품에 몰래 소리나는 장치를 집어넣었다. 이와는 반대로 존 케이지는 <4분 33초> 외의 여러 작품을 통해 예술에 사용되던 개념을 음악쪽으로 끌어들였다. 때문에 항간에서는 모든 침묵은 존 케이지의 표절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모양이지만. Are We Cool Yet?

'사운드 아트'라는 이 모호한 단어 때문에 사람들은 소리를 예술화시킨 것인지, 예술에 소리 개념이 들어간 것인지를 헷갈려한다. (작년 WeSA 세미나에 그에 대한 강의를 했다고 한다만)

소리로써만 이야기를 하자면, 이는 이 주제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다. 소리는 물리적인 매질의 진동으로 물체성을 가진다. 쉽게 말해, 내 고막을 후드려패는 일이다. 그러면 사운드란 무엇인가. 이 이야기를 위해 구체음악과 필드레코딩 이펙트 등의 이야기를 가져오는 건 좀 미친 짓 같고. 여기 나보다 더 먼저 이에 대해 말한 사람들의 기록이 있다.

왜 사운드 아트인가
http://www.podopodo.net/forum/round/detail.asp?seq=9

사실 음악에 대해, 사운드가 어떻다는 등의 이야기를 굳이 하고 싶진 않다. 무엇보다 이 공연의 주제가 그것이 아니고, 모든 소리는 구간을 잘라 루프하면 테크노가 되고, 변화하는 모든 부분은 서사가 되고, 샘플링 한 뒤 어택과 디케이를 잘만 조절하면 킥드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에서 음악은 테마가 될 수 있지만, 공연에서 소리란 힘을 다루는 방식이 된다. 그리고 다소간의 차이가 있겠지만 '음악가'들을 리뷰할 내 입장에선 그것이 모든 것을 구축하는 중심 주제이고, 거기에 들어간 여러 질문들을 파헤쳐야 할 일이 생긴다. 어떤 것은 정치적이고, 어떤 것은 지역적이며, 어떤 것은 물리적이고, 어떤 것은 해체적일 수 있다.

차라리 이 사람들이 이 작품을 만들며 어떤 의도를 가지고, 어떤 개념의 구조물을 쌓아 만들었을까를 뒤쫓는 이야기이다. 이 쪽 이야기는 그 편이 훨씬 재미있다.

자, 이제 '건물'은 해체되었고, '시간'은 제의의 복권을 주장하며, '소리'는 우리의 관계를 재정립할 힘을 지닌다. 이제 나는 앞서 말한 배경들을 바탕으로 내가 보고 들은 이 낯선 풍경에 대해 좀 이야기를 해 보려 한다.


음악게시판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회원정보를 통해 서명란을 입력해주세요 ESCAPE 2013.06.29 3672
공지 ESC WIKI의 항목을 채워주세요! ESCAPE 2013.05.09 4219
공지 게시판 공지사항 [2013.05.05] ESCAPE 2013.05.05 3645
공지 음악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올려주세요. ESCAPE 2013.05.12 59668
1013 음악 BCD Remix _ Brady - Don't Worry My Babe BCD 2017.02.07 49
1012 음악 Yates-Mercury 소소와 2017.01.18 41
1011 음악 Mndsgn-Camelblues 소소와 2017.01.10 55
1010 음악 George Duke - Reach Out 빠빠빠 2016.12.16 48
» 칼럼/리뷰 WeSA 리뷰 1 - 글에 앞서 생각을 정리하며 쓰는 글 Chrow 2016.12.08 161
1008 음악 Old Apparatus - Hammerhand 구상성단 2016.11.28 65
1007 음악 Lemontrip - Bolo 오랜만에 글 한개 ㅎㅎ rabdit 2016.11.26 43
1006 음악 Tensnake - Magica 빠빠빠 2016.10.23 42
1005 음악 Sirkus Sirkuz - Annihilating Rhythm (joeFarr Remix) 구상성단 2016.10.21 63
1004 음악 Patrick Cowley - Menergy 빠빠빠 2016.10.13 60
1003 음악 Wolfgang Gartner - Cognitive Dissonance ('96 Bulls Edit) 빠빠빠 2016.10.04 54
1002 음악 Sasha - Vapour Trails (Kiasmos Remix) λάμδα 2016.10.02 67
1001 이슈/소식 신보소식들 (Jean-Michel Jarre, Ulrich Schnauss) Ulrich Schnauss [No Further Ahead Than Today] 11월4일 발매예정 Tracklist 01. Melts Into Air 02. Love Grows 03. The Magic In You 04. Thoughtless Motion ... 1 file λάμδα 2016.10.01 104
1000 음악 Anoraak - Nightdrive With You (Jupiter Remix) 빠빠빠 2016.09.27 44
999 믹스셋 Tycho: Descent - Burning Man 2016 Sunrise Set λάμδα 2016.09.27 61
998 음악 deadmau5 - Strobe (Lane 8 Remix) λάμδα 2016.09.27 41
997 음악 CFCF - Rain Dance λάμδα 2016.09.25 55
996 음악 Cassius - Go Up (Butch Remix) 빠빠빠 2016.09.24 66
995 믹스셋 KAYTRANADA - 0.001% ??? λάμδα 2016.09.23 60
994 이슈/소식 신보소식들 (Moby, The Caretaker) The Caretaker [Everywhere at the end of time], 현재 밴드캠프로 발매된 상태이며, 본작을 포함한 6개의 앨범을 앞으로 3년동안 발매할 예정이라 합니다. Moby... λάμδα 2016.09.23 8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1 Next
/ 51